깨달음1
무위 대도를 알지 못하고
不識無爲大道
어느 때에 깊고 현묘한 이치 증득할 수 있을까?
何時得證幽玄
부처와 중생은 한 종류이고
佛與衆生一種
중생이 곧 세존인 것을
衆生卽是世尊
-직지 하권-
* 해석
현상과 본질을 하나로 보는 불교의 존재원리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궁극적 존재원리의 제시와 함께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가라는 그 방법을 함께 교시하고 있는데 위에 인용한 부분에서는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을 교시하고 있다.
제1, 2행을 보면 대도를 알지 못하면 어느 때에 깊고 현묘한 이치를 증득하겠는가? 라고 하여 어느 때를 실제 물어본 것이 아니라 대도를 모르면 절대로 증득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제3, 4행에서는 이 작품이 본래 의도한 진리의 본래 모습을 역설의 표현 원리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역설로 드러낸 진리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교시할 때에는 설의의 표현방법으로 시적 대상 인물에게 행동할 방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출처 : 전재강,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