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_ios_new 직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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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현재 전하는 금속활자 인쇄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00년대 초인 고려 중앙정부에서 금속활자를 만들어 사용한 기록이 있고, 14세기 후반에 지방의 사찰에서까지 금속활자로 책을 찍었을 만큼 인쇄기술이 발전하였다.

일찍부터 금속활자를 이용해 책을 인쇄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와 뛰어난 문화를 지녀온 문화 민족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증거이다.

한편 독일은 1455년에 구텐베르크가 ‘42행 성서’를 금속활자로 인쇄한 것이 처음이고, 중국은 1490년대에 금속활자로 ‘송제신주의’를 간행하였다. 또한 일본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부터 금속활자 인쇄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타임잡지 등의 세계의 유수 언론들은 금속활자인쇄술이 인간의 역사를 통 틀어서 가장 위대한 발명이었다고 보도하였다. 한 예로, 미국의 유명 잡지사인 타임에서 발행한 '더 라이프 밀레니엄(The Life Millennium)'라는 책을 들 수로 있는데, 이 책에서는 지난 천년동안 세계를 변화시킨 100건의 사건 중 금속활자인쇄 발명을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았다.

이처럼 금속활자인쇄술은 정보의 대중화를 가속화했으며, 지식을 독점하고 있는 계층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 있던 일반 대중들이 정보를 생성하고 퍼트려 나가데 참여하게 되었고 서양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여러 가지 역사사건들 즉, 르네상스, 종교개혁, 산업혁명, 시민혁명 등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위대한 역사적 사건들은 또한 현대 문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속활자인쇄술이 우리나라 역사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1446년 한글을 반포한 이후인데, 이때 1447년에는 한글 금속활자를 사용하여 ‘월인천강지곡’을 간행하였고 아직까지 이 책이 전해지고 있다. 한글로 된 금속활자의 개발이 한글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의 활자 인쇄술은 이웃나라로도 번져 갔는데 중국과 일본에도 전해진 것이 여러 기록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 금속활자술이 전래되었다는 것은 많은 기록에 명시화 되어 있는 바이다.

예를 들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 장수들은 많은 우리나라의 유물을 약탁해 갔는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동활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동활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전해졌고, 그는 문록 2년(1593)에 조선에서 가져간 동활자를 당시 일본 왕이었던 후양성천황(後陽成天皇)에게 바쳤다. 이에, 후양성천왕이 이를 사용하여 「고문효경(古文孝經)」을 칙명으로 간행했다는 기록이 「시경경기(時慶卿記)」에 수록되어 있다.

1597년 8월에는 목활자를 새로 만들어 권학문(勸學文)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의 발문에 목활자 인쇄법을 조선에서 전해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자인쇄술이 유럽전역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위와 같은 사료들을 통해서 미루어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 청주고인쇄박물관